분류 전체보기26 그 어느날보다 열심히 일했는데도 다음엔 뭘 해야할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쳐내면서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 실제로도 많은 일을 했고, 돈도 번 하루였는데도 왜 아무것도 안한것 같은 느낌이 드는지 모르겠다. 뭔가 더 했어야만 하고 더 해야만 하는것 같은 이런 느낌. 뭔가 덜한것 같고 빼먹은것 같고 미뤄둔것 같은 느낌. 하루종일 문의는 많았는데 정작 아직 제대로 주문으로 이어진 건이 없어서 그런걸까. 잔잔한 주문들이 이어지며 벌써 조금 지쳐버린걸까. 생각들이 너무 많아서 정리가 잘 되지 않는 밤. 정처없이 떠오르는 생각들을 적어본다. 2023. 5. 25. 새롭고 낯선 동네에서 겪는 시행착오의 피로함에 대하여 운동을 위해 피트니스와 필라테스를 알아보러 다닌지 2주만에 겨우 원하는 조건에 부합하는 곳을 찾았다. 생각보다 코앞에 있었는데 멀리까지 다니고 상담을 받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적응하는데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줄은 알았지만, 너무 낡고 오래된 동네라 심지어 우울하기까지 했다. 다행히 괜찮은 곳을 찾았고, 저렴한 가격의 양도권을 구입해 나름 뿌듯하다. 오늘 처음으로 운동을 다녀왔는데 오랜만에 땀을 흘리니 개운했다. 하지만 역시나 오랜만이라 그런지 하루종일 몸이 피곤하고 쳐진다. 다시 이 사이클을 되찾고 몸이 체력을 회복하려면 또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할지 조금 막막하다. 두번째는 미용실. 아이의 머리를 예쁘게 볶아주고 싶어서 미용실을 검색하고 찾다가 근처에 있는 곳을 예약했다. 오랜 펌 시간을 견디.. 2023. 5. 18. 민중의 지팡이가 한 말 아침에 산책을 하다가 자전거가 넘어져 쓰러지신 할아버지를 만났다. 근처 가게 사장님이 일으키는걸 도와달라고 하셔서 도와드리고, 자전거 체인이 빠진걸 보고는 지나가던 중년 부부도 도와주셨다. 119 불러드린다고, 댁 어디시냐고 묻는데 한사코 괜찮으시다고 자전거를 끌고 가시는데 불안해서 뒤에서 좀 지켜보면서 걸어갔다. 근데 자꾸 한쪽으로 기울면서 위태위태 하시더니 기어코 한번 더 넘어지셨다. 이사온지 얼마 안돼서 동네에 뭐가 있나 돌아보다가 방금 파출소 지나온게 기억이 났고, 구급차 부를 정도는 아니었던거 같아서 112에 연락을 했다. 한사코 도움은 안받으신다는데 왠지 경찰분 말은 들으실것 같아서. 근데 도착하신 경찰분이 다음엔 이런건 119에 신고하라고 하시더라..ㅎ 경찰은 범죄에 특화되어있고, 본인이나 .. 2023. 5. 11. 우울은 수용성이라며 돈도 많이 벌었는데 이 우울함은 무엇이람. 많이 벌어뒀는데, 3,4개월은 너끈한데도 주문이 끊길때마다 요동치는 이 마음이란.. 늘 주문이 끊길때쯤 여기를 찾아온다. 정처없이 주절주절 속내를 털어놓고 나면 그래도 마음이 좀 나아지는 것 같다. 호르몬의 요동침에 어쩔 수 없는 우울이란것도 알고 나는 또 잘 이겨내고 헤쳐나갈 수 있다고 믿는데 막상 아무도 나를 찾지 않는 나날들이 이어지면 이 우울감은 잘 씻어내지지가 않는다. 또 새로운 어떤것을 해야할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시도하고 좌절하기도 하다가 어찌저찌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가겠지. 내 길을 계속 내가 뚫고 나가야 한다는게 이럴때는 좀 버거운 것 같다.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남의 등뒤를 따라가며 인생을 저당잡히는것 보다야 나은거겠지.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것.. 2023. 5. 2. 이전 1 2 3 4 5 6 7 다음